문월이 엄태웅의 직설화법으로 이번에는 제대로 꼭지가 돌만했다고 본다.
일단 엄태웅 문월 사이에 오고 간 말을 간략하게 정리해보자.
짱다 왈,
얘 (문월이) 엄청 예쁘지?
엄태웅 눈치없이 왈,
아니, 너(짱다)가 더 예쁜데?
문월은 엄태웅의 반응을 보고 당황한 듯 옷 매무새를 가다듬고 채팅창을 쳐다보더니 이윽고 엄태웅을 째려보기 시작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눈치 없이 헤헤 거리고 있는 엄태웅이다.
이 행동에는 약간 초등학교 시절 좋아하는 여자를 앞에 두고 관심 없는 척, 놀려서 친해지고 싶어 하는 남자 초딩같은 느낌으로 장난도 섞여 있었다고 본다.
엄태웅도 본명 문월 실물을 보고 내심 적잖이 놀랐을 거다.
제로투의 여신 문월이라는 걸 스스로도 알고 있었을 테니까.
하지만 이런 장난을 보통의 여자들도 좋아하지 않을 뿐더러 그 상대가 구독자 20만을 넘은 여신 bj로 추앙받는 문월이라면 당연히 자존심이 상했을 거라고 생각한다.
김인호는 당황한듯,
"아니야, 문월이가 더 예쁘지, 무슨소리야?"
"어, 문월이.. 너.. 여기에.."
김인호는 당황한 내색을 감추지 못하고 말을 버벅거렸다.
문월이는 잠시 생각에 잠겨있다가 엄태웅을 향해 준비한 말을 내뱉었다.
문월 엄태웅의 제 2차전이 시작된 것이다.
"저도 오빠(엄태웅) 보다 이쪽 (김인호)가 더 잘생겼어요"
엄태웅이 다음에 내뱉은 말이 조금 심했다고 생각하는데 문월을 향해
"뒤질래?"
솔직히 여자들은 특히 예쁜 여자들은 누군가에게 무시받는 데 익숙하지도 않을 뿐더러 자존심이 엄청 중요하다고 생각할텐데 물론 아프리카 방송 텐션을 높이고 싶었겠지만 다소 오버 페이스가 아니었나 싶다.
어쨌든 문월은 엄태웅의 그 말을 듣고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고 자막으로는 "뒤질까봐 급하게 집에가는 문월"이라는 식으로 유튜브 영상이 올라오기에 이른다.
자리에서 일어나는 문월의 표정은 분명 좋지 않았고 바로 나가려고 하더니 시청자들을 향해 "감사합니다"라며 양손을 흔들고 고개숙여 인사한 후 퇴장한다.
엄태웅은 본인 스스로 잘못했다고 생각한 건지 "문월님, 문월님.. 안녕히 가세요" 라고 다급하게 외쳤다.
둘다 방송감이 좋아서 엄태웅 문월이 합방을 하면 큰 시너지 효과가 나올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첫 만남이 그렇게 매끄럽지는 못했던 것 같다.
문월 엄태웅의 3차전을 기대해 보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