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유튜브 영상으로 시청한 우리나라 고등학교 학생들 피지컬을 보니까 확실히 우리 고등학교 시절보다 대단하다고 느껴지기도 했는데 포바포 고등학교 학생들의 축제 장기자랑 장면을 보니까 문화적으로도 한국이 정말 많은 변화가 있었다는 게 새삼 느껴지네요.
요즘 학교 두발 자유화니, 학생인권 조례니 해서 제 아무리 민주적인 교육문화가 자리잡았다고 해도 포바포 고등학교처럼 자유로운 분위기일 거라고는 아재로써 차마 상상도 못했었는데 대박입니다. 아무래도 축제라는 행사 특성 상 이런 자유분방함이 용인 될 수 있는 거겠죠?
포바포 고등학교는 아무래도 예술고등학교에 다녔던 학생들이 아닐까 생각되는데 학교 생활을 하면서도 이런 자유분방함 속에서 자라왔기 때문에 예술의 묘미가 뭔지 정말이지 제대로 보여주고 있는 듯 하네요. 저도 예전에 한참 춤에 빠져 살았던 적이 있어서인지 포바 고등학교 학생들처럼 끼와 재능이 다분한 친구들을 보면 괜히 심장이 두근거리고 그렇습니다.
개인적으로 포바포 고등학교 댄스 영상 중에 베스트라고 하면 4x4 AILEEN / MASK GIRL SATURDAY NIGHT 커버댄스라는 제목의 영상같은데 2013년 포바포고등학교 수련회에서 학생들의 장기자랑 같은 걸 촬영했던 장면처럼 보이더라구요.
댄스실력이 정말 압권이고 나이가 아직 10대에 불과한 여고생들한테서 어떻게 이런 정도의 춤을 출 수 있는 완숙미가 느껴지는 건지 당최 이해가 되지 않을 정도입니다.
포바포 고등학교 학생 중에 제 개인적으로는 AILEEN이라는 이분 춤이 흡인력이 정말 장난이 아니고 특히 마스크로 상대편에게 왠지 모를 기대감과 신비로움을 주는 컨셉까지 정말 완벽한 무대였다고 생각해요.
손담비 노래 중에 토요일밤에라는 곡을 커버댄스로 춘 거 같은데 확실히 나이가 어리고 생기가 넘치니까 토요일 밤이라는 곡 제목처럼 매주 매주 축제를 즐기고 또 그 축제가 찰떡 같이 어울리는 듯한 한창 행복한 모습이 어른인 제가 봐도 마냥 즐거워 보입니다.
포바포 고등학교 춤 영상을 보고 어떤 분들은 고등학생이 그래도 조금 과한 컨셉이 아니냐고 하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저는 나이마 뭐 그런 고정관념없이 예술을 보는 눈을 키우시기를 바래요. 우리나라가 이렇게 세계적인 문화강국이 될 수 있었던 건 이렇게 춤이나 댄스를 추는 모든 이들에게 자유분방한 사고 방식을 장려하고 인정해줬기 때문에 발전 할 수 있었던 거니까요.
아무튼 간에 포바포 고등학교 학생들이 앞으로도 열정 잃지 말고 수련회 때 춤추던 그 모습 그 때처럼 어른이되어도 매일 축제와 같은 삶을 살았으며 하는 바람입니다.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내일도 재미없는 회사에 출근해서 하루종일 시달릴 생각을 하니 저도 저 시절이 너무나 그리워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