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원주민파 조폭의 이름만 놓고 보면 뭐 이런 허접스러운 이름이 있을까 싶지만 이 조직의 역사와 계보 두목의 정체를 알고 보면 상당히 전통있는 조직이다.
안산 원주민파라는 이름이 붙은 이유는 안산이라는 도시에서 그만큼 오래된 조직이라는 의미로 말 그대로 음지에서 뿌리를 내린 토착조직이기 때문이다.
원주민파는 경기 안산 일대 패권 장악을 목적으로 결성되었고 각종 이권에 개입하며 세력을 확장시켜왔다.
이권 개입이라 함은 대표적으로는 경매로 낙찰 받은 공장에 조직원을 동원한 뒤 유치권을 행사한다거나 상인들에게 각종 협박을 일삼으며 금전을 갈취하거나 안산의 유흥업소 등을 대상으로 보호비 명목으로 금전을 갈취하는 등 시민들의 피해가 다수 드러나기도 했다.
구체적인 사례를 들자면, 그들은 노점상 단속 및 질서유지를 핑계로 안산원주민파 조직원 10여명을 대동하여 무전기를 소지한 뒤 마치 순찰을 하는 것처럼 상인들을 보호한다는 취지로 댓가를 요구했고 실제로 수천만원 상당의 보호비를 갈취한 사례도 있다.
안산 원주민파 두목은 이름은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으나 50대 중반의 한모씨로 알려져 있다.
해당 조직은 지금으로부터 35년 전인 1988년 봄에 결성되었다고 알려져 있는데 과거에 구속되었던 안산 원주민파 두목이 2005년 여름 출소하고 나서는 그들의 조직을 재건한다는 명분으로 안산 중심가 유흥업소 및 중앙동에서 자리잡고 나서 상인들에게 거머리 처럼 달라 붙어 금전을 갈취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경기도 안산은 지리적으로 공단이 많다 보니 이러한 안산시의 특성을 이용, 공장경매에 폭력을 행사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조직자금을 마련 하고 있는 것으로 경찰 수사결과 밝혀지기도 했다.
지금까지도 안산에서는 원주민파가 가장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조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역사적으로 전라도 조폭 중에 전국구 조직이 많고 우리 나라 전체에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고 알려져 있으나 경기도 안산 만큼은 예외다.
이 밖에도 전국구의 위치까지 오르지는 못했지만 지방에서 위력을 행사하는 많은 조폭들이 있다.
서울을 제외한 최고의 조직폭력배는 부산 칠성파와 20세기파라고 말할 수 있고 이밖에도 영도파, 유태파, 물개파 등이 존재한다.
광주는 국제파, 충장파, 타이거파, 해태파가 있다.
인천은 꼴망파, 연안부두파, 작전파 등이 존재하며 전주에는 월드컵파가 유명하다.
마산에는 아구파와 굴레방파가 있고 강원도에는 태백식구파 및 탄광파가 가장 큰 조직이다.
이 밖에도 원주 동부파, 대전 유성파, 대전 독수리파, 제주 서귀포식구파. 제주 사거리파, 목포 신호등파, 목포 방파제파, 안산 연합파, 포항 사보이파, 천안 삼거리파. 천안 명물파, 제천 부들파, 속초 신연합파, 순천 터미널파, 광양 태후니파, 진주 오도리파, 진주 야만파, 화성 원주민파 등이 있다.
우리나라 제2의 수도라고 할 수 있는 부산의 두 조직에 대해서는 아래 다시 포스팅을 이어나가보도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