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남자들로 불리는 배슬기 위대한 박혁준에 대한 이야기는 어쩌면 그들을 추종하고 동경하는 이들에게는 영화의 스토리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물론 영화가 잘 되려면 그 엔딩은 해피하게 끝날 수는 없을 것이고 위대한 배슬기 그리고 박혁준의 이야기도 그렇게 아름답지는 않다.
그럼에도 배신이 난무하는 조폭들의 이야기는 시청률이 보장된 성공한 영화일 가능성이 높은 듯하다.
부산 위대한은 현재 징역을 살고 있기는 하지만 팝콘디비의 제왕으로 불리는 사내다.
위대한이 여자친구에게 과거 1000만원에 가까운 용돈을 달달이 줬다는 이야기는 그가 유튜브 후원 및 팝콘티비 수익으로 매월 1억 이상 벌어들였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말한다.
내 생각에 언젠가 부산 위대한에 대한 영화가 나오지 않을 까 싶은데 그는 예전에 소위 잘 나가는 촉망받는 야구선수였다.
그저그런 선수가 아니라 sk 프로야구 선수로 입단한 바 있고 김성근 감독으로부터 타고난 어깨를 가진 미래 대한민국의 야구 에이스라는 극찬을 받기도 했다.
그런데 그런 위대한이 부산의 유명한 조폭인 신20세기파에 들어가고 만다.
운명적인건지 위대한의 아버지 위경만이 20세기파의 전신인 신 20세기파의 간부였고 아들인 위대한이 그 자리를 물려받게 된 것이다.
하지만 위대한은 결국 그 자리에서 쫓겨나고 만다.
부산 배슬기와 박혁준이라는 후배가 20세기파에 있었고 한때는 위대한을 엄청나게 따르던 후배였지만 그들로부터 배신을 당한 것이다.
아니,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위대한은 20세기파 간부들의 입김에 의해 후배 배슬기 박혁준에게 숙청을 당했다는 것이 맞는 말이다.
신20세기파 두목의 자리에 올라 부산의 음지를 이끌어 나갈 재목으로 인정 받던 위대한이 소외받고 우사를 당한 이유는 간단하다.
위대한의 성격이 워낙 거칠고 성미가 급하다 보니 20세기파 보스 상위 간부들의 눈 밖에 난 것이다.
머리를 숙이고 자존심을 굽혀야 할 조직원이 뻣뻣하게 나오니 결국 20세기파에서도 조직 차원에서 결단을 내린다.
그게 바로 위대한 배슬기 사건, 위대한 박혁준 사건으로 불리는 내용이다.
배슬기는 평소 위대한을 형님으로 하늘 같은 선배로 깍듯하게 모셔왔지만 위대한이 평소 그를 대하는 태도는 후배에 대한 털끝만한 존중도 없었다고 한다.
배슬기는 결국 평소 쌓인 감정에 더해 신20세기파 간부들의 요청에 위대한에게 반란 아닌 반란을 일으키게 되었고 이 과정에서 위대한에게 자상(칼로 베인 상처)을 입히고 만다.
위대한은 평소 따르던 후배의 이와 같은 행동에 크게 분노했고 맨손으로 그 칼을 잡은 후 오히려 본인의 복싱 타격으로 배슬기를 뚜드려 팼다고 한다.
이 과정에서 배슬기는 코뼈가 부러지는 부상을 입었고 실신할 지경에 이르렀다.
배슬기 위대한 사건은 나중에 위대한 징역의 단초가 되는데 부산의 담당 검사는 위대한의 이런 행동이 정당방위가 아니었다는 판결을 내리고 기소 명령을 내린다.
위대한도 참 안타까운게 상대에게 칼이 있는 상황이었음에도 배슬기가 크게 다치고 보니 어쩔 수 없는 지경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위대한은 이후에도 박혁준에게 배슬기와 비슷한 우사를 당하게 되는데 위대한은 자신의 오른팔이었던 배슬기와 왼팔 박혁준으로부터 이런 일을 겪고 나자 눈물을 흘리며 20세기파 탈퇴를 암시한다.
배슬기 위대한, 박혁준 배슬기 사건을 보면서 참 조폭이 이제 더이상 과거의 조폭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제는 내가 어떤 피해를 입으면 상대를 경찰에 신고하고 고소하는 걸 보면 이제 확실히 주먹 보다는 법이 앞서는 세상이 맞는 듯 하다.
부산 배슬기와 박혁준에 대한 일화는 조만간 포스팅을 준비하여 여러분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져보도록 하겠다. 그들은 대체 어떤 남자들이었을까?
부산배슬기 박혁준 사진과 얼굴을 구글링해보니 의외로 얼굴은 대학생처럼 곱상하게 생겼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