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안양 쪽에서도 꽤 인지도가 있었고 남문파로 유명해진 수원 일대 통틀어 대가리 대우를 받는 남자가 민덕기라는 남자라고 한다.
배정렬이라는 사람도 남문파 이전에 꽤 유명하기는 했는데 민덕기 정도는 아니였고 김경근은 그냥 입담좋고 여자들한테 인기많은 스타일이었다고 한다.
수원 민덕기가 서울로 치면 김호용 같은 포지션이었다고 하니 그 입지가 어느 정도인지 가늠이 될 듯 하다.
민덕기는 수원의 93라인에서 대장으로 인정받기는 하지만 또래에는 황기호 정동현 정도의 입지도 만만치 않다고 한다.
수원 대장에도 계보가 있는데 혹자의 말에 의하면 91이태길 92박시주 93민덕기 94노준 95정원식이 잇뽕을 잘했다고. 엄태웅과 수원 민덕기 나이가 동갑인데 이 둘이 한번 붙어봤어도 재미졌을 것 같은데 격투기 팬으로서 안타까운 마음이다.
민덕기는 실력은 전국구인데 부산 위대한이나 인천 성명준 처럼 대중적인 인지도는 부족하다.
하지만 서울 건달들 사이에서도 민덕기 명성은 위대한 성명준 못지 않다고 말할 수 있다.
오히려 지리적으로 가깝다 보니 민덕기가 이들보다 더 유명하면 유명한 편이라고 말할 수 있다고 한다.
수원 민덕기는 한 때 수원 세파 즉, 세류동파 행동대장급이었단다.
세파가 나중에는 역전파에 흡수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다시 재건된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과거 있던 조직중에 유명한 건 맞다.
민덕기의 피지컬은 덩치가 상당히 큰 편이고 타고난 통뼈에 맷집이 특히 좋았다고.
게다가 복싱 및 유도를 베이스로 두고 싸움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길거리 싸움에서는 당할 자가 없었단다.
민덕기는 덩치로 보나 성격으로 보나 인천 허동주랑 약간 비슷한 이미지인데 학창시절 망나니 집합소인 계명고등학교를 제패했고 연달아 수원 전역을 제패함으로써 공식적인 수원 대장으로 인정을 받았다고 한다.
빼어난 유도실력에 야구빠따를 잘 쓰는 편인데 마치 흑돼지같은 무지막지한 파워로 연전연승을 거두었다는 증언이 잇따르고 있다.